[블로그 전문] 조은산, 이명박 소환하며 ‘돌아가자’ 발표…“LH 아닌 MB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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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정치

[블로그 전문] 조은산, 이명박 소환하며 ‘돌아가자’ 발표…“LH 아닌 MB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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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를 향한 쓴소리로 비평해 주목받은 40대 블로거 ‘진인 조은산’이 블로그에 새 글을 공개했다.

‘진인 조은산’은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해 “MB(이명박) 시절로 회귀할 거냐”고 논평한 것을 두고 반박했다.

1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진인 조은산의 기록’에 ‘돌아가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인 조은산’은 오히려 이명박 정부 때가 현 문재인 정부보다 더 나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래는 ‘돌아가자’ 전문.

 

 

그래도 그때가 나았다.

그때만큼은 최소한, 내가 살고 싶은 곳에 자유로운 의지로
가서 살 수 있었다. 집값은 지금의 반값에 머물렀으며
임대를 강요하는 세상이 아닌 소유를 권장하는 세상에서,
없어서 쫓겨나는 삶이 아닌 넘쳐나서 못 고르던 삶을
그 시절의 우리가 잠시 살았다.
그러니 돌아가자.

4대강 삽질하는데 22조를 퍼붓는 꼴은 봤어도
허공에 흩날린 일자리 예산 54조는 보지 않을 수 있었고
성인지 감수성 예산 31조를 쏟아부어 이 땅의 아버지와
아들들을 성범죄자로 내모는 꼴은 당하지 않고 살았다.

군은 예우받았고 매년 천안함 추모일에 헌화를 하던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6.25 참전용사와
연평 해전 그리고 천안함 전사자 가족들에게
김정은의 사진이 담긴 초청장을 보내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보지도 않고 살았다.

부자는 언제나 그랬듯 부유했고 빈자는 가난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더 부유해지고 더 가난해지지는 않았다.

먹고사는게 고달픈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제 자식을 낳는 것마저
포기할 지경은 아니었다.

그리고 최소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라는
그의 말 대신, '이 정도 하시지요'라는 말로 운을 떼는
대통령의 괴이한 글은 보지도 않고 살았다.

 

 


그러니 돌아가자.

이번엔 당신들 차례다.
그러니 LH가 좀 해 먹으면 어떻고
민주당이 좀 해 먹으면 어떻냐.
얼굴과 이름만 바뀔 뿐,
어차피 해 먹는 건 이쪽저쪽 다 똑같지 않더냐.
집값 올려놓고 당신들끼리 그 위에 올라타는 꼴도,
국민이 하면 투기요,
내가 하면 투자고 노후대비라는 꼴도,
해 먹고 나서 전 정권 팔고 야당 물타기 하는 꼴도,
특검을 하니 마니 물고 늘어지는 꼴도 다 봐줄 만하다.
나라 꼴만 돌려놔라. 인간다운 꼴 좀 누리며 살게.

돌아갈 수 있는가? 그렇다면 가자.
LH의 세상이 아닌 MB의 세상으로.
차라리 그게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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