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한 승객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법원에 출석했다.
50대 남성 A 씨는 27일 오전 7시 20분쯤 당산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2호선에서 한 승객과 싸움을 벌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에 탑승한 것을 두고 승객이 착용을 권유하자 언성을 높이더니 욕을 하면서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을 때렸다.
마스크 착용을 부탁한 또 다른 승객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몸싸움으로 상황이 번졌고 A 씨는 주변에 있던 여성의 우산을 빼앗으려고도 했다.
망가진 우산을 집어던지고 승객을 폭행하자 열차 안에 있던 다른 승객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고 이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퍼졌다.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A 씨는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승객을 폭행한 이유와 관련해 “마스크를 쓰라는 요구에 화가 나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지하철 마스크 싸움’이란 이름으로 유튜브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미 27일 오후 유튜브에 돌기 시작한 영상은 곧 언론 보도로 대중에 전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시에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맨 얼굴로 오가는 사람이 종종 등장한다.
이달 25일까지 마스크 착용 건으로 시비가 붙어 경찰에 검거된 건수만 30건에 달한다. 아울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탑승을 제한하면서 불거진 시비 사건은 141건이다.
공교롭게도 141건으로 151명이 검거됐는데 2명 중 1명꼴로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거된 사람의 약 90%가 남자다.
60대 이상이 30%(45명)로 가장 많고 50대가 25%(38명)로 뒤를 잇는다. 40대는 24명, 30대 19명, 10·20대 23명이다.
50대~60대 사이에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자 ‘오륙남’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50대, 60대 남성을 합쳐 부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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