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35] “허브 딘의 실수!” 로비 라울러, 벤 아스크렌 재대결 원한다 (동영상)

UFC 235에서 로비 라울러(왼)가 벤 아스크렌(오)에게 1라운드 불독초크 서브미션 패했다. ⓒUFC 트위터

UFC 235에서 벤 아스크렌(34)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패배한 UFC 전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6)가 주심 판단에 불만을 드러냈다.

로비 라울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와 허브 딘 주심의 실수로 석연찮은 패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라울러는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진다. 때때로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허브 딘이 나를 확인했을 때 엄지를 들어 보였지만, 그가 경기에 개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브 딘을 쳐다보면서 ‘난 괜찮아’라는 신호를 보냈다”며 “허브 딘은 훌륭한 주심이다. 단지 실수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울러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태클로 파고드는 벤 아스크렌을 번쩍 들어 올려 바닥에 메다꽂았다. 이후 바닥에 엎드린 아스크렌의 안면에 스무 차례 넘는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MEU DEUS!@benaskren sobreviveu a esse massacre e depois finalizou @Ruthless_RL!

O que foi isso? #UFC235

Tempo Real ➡ https://t.co/mwUfwyiMU4 pic.twitter.com/l8IEgS0igW

— UFC Brasil (@UFCBrasil) 2019년 3월 3일

하지만 아스크렌이 놀라운 맷집을 보여주며 버텨냈고 이어진 클린치 상황에서 라울러를 넘어뜨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라울러가 몸을 틀어 방어하자 그립을 바꿔 프로레슬링 기술 헤드록과 비슷한 ‘불독초크’를 걸었다. 

기술이 들어가자 라울러의 반응이 멈췄고, 허브 딘 주심이 그의 오른팔을 들어 보인 뒤 사실상 실신했다고 판단해 경기를 끝마쳤다. 결국 아스크렌이 서브미션 승리를 거머쥐었다.

Aquele momento em que há uma reviravolta no desfile! #UFC235

Vitória espetacular de @benaskren em sua estreia! 👏👏👏

Tempo Real ➡ https://t.co/mwUfwyiMU4 pic.twitter.com/Y5RScL9T5E

— UFC Brasil (@UFCBrasil) 2019년 3월 3일

의식을 잃지 않았다고 주장한 라울러와 달리, 경기를 주관한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의 밥 베넷 이사는 허브 딘 주심의 판단에 손을 들어줬다.

베넷 이사는 “여러분은 허브 딘이 라울러의 판을 들었을 때 힘없이 축 처지는 걸 볼 수 있었다”면서 “라울러가 의식을 잃고 있었다는 걸 나타내는 증거였다. 우리 모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만약 한 번이라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었다면,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나는 프로 파이터였던 적이 없지만, 그런 일이 내게도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일이 벌어졌고 경기 뒤 패배를 인정했지만 라울러에게 여전히 억울함이 남았다. 그는 “다시 되돌리고 싶다”면서 “난 구질구질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