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민경욱 나쁜 XX” 문재인 겨냥 글에 유기홍 의원 분노…내용 ‘충격’

▲유기홍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을 겨냥한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발끈했다.

유기홍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민경욱, 이 나쁜 XX. 민경욱이 문 대통령을 겨냥해서 어머님을 모시고 살지 않았다는 것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며 “국민 모두가 추모하고 문 대통령을 위로하며 자기 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가운데 이런 추잡한 글을 올리는 XX”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 강한옥 여사께서 ‘성당도, 친구도 모두 부산에 있어 떠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언론계 직업의식도 없는 XX”라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 외교를 ‘천럽질’이라고 막말했던 패륜적 XX”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깎아 먹어 고맙지만 정치의 품격을 생각하면 퇴출돼야 할 저질 같은 XX. 이래도 화가 안 풀리네요. [XX는 ‘인간’]”

앞서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현재 일부 누리꾼은 민경욱 의원의 글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을 비아냥 댔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파장이 거세다. 누리꾼은 물론 현직 언론인도 민경욱 의원의 글을 비판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1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비판하되 대통령으로 비난이든 비판이든 하자”며 “기자 출신 국회의원 민경욱이라는 자는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을 조롱했다더라. 나도 기자인데, 그런 자가 기자였다니. 어디 가서 한때는 기자였다고 감히 입에 올리지 말라. 기분이 참 드럽다”라고 적었다.

민경욱 의원은 1991년 KBS 공개 18기 기자로 입사해 앵커까지 맡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2년엔 제39회 한국방송대상 앵커상까지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6년 5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인천 연수구 을로 당선됐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