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사죄했다.
이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온 금장 메탈 시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기념 시계와 사인, 모양 등이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와는 생김새가 다르다는 주장이 먼저 나왔다)
파장은 거셌다. ‘이만희 시계’ ‘박근혜 시계’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검색어(실검) 상위권을 장악했다. 여론이 급격히 이만희 총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 관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만희 시계
하지만 알고 보니 이만희 총회장이 찬 시계가 짝퉁(가짜, 가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눈치 빠른 네티즌수사대가 박근혜 시계 진품과 가품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이만희 총회장 시계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우선 ‘이만희 시계’와 ‘박근혜 시계(진품)’에 ‘박근혜’라고 새겨진 사인(글씨체)가 달랐다. 대표적으로 ㅂ모양이 일치하지 않는다.
▲박근혜 진품 시계, 박근혜 친필 사인
▲이만희 시계에 새겨진 박근혜 사인, 박근혜 시계 모조품
더 놀라운 사실은 ‘이만희 시계’의 사인이 서울 종로에서 판매된 가품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이만희 시계=박근혜 시계’ 프레임이 산산조각 났다.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은 종편 방송을 통해 ‘이만희 시계’가 진품과 다르다고 직접 밝혔다. 금장 시계를 만든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만희 시계’가 가짜라는 의심 정황은 또 있다. 시계 날짜판이 맞지 않았다. 31일로 돼 있었다. 올해 2월은 29일까지다. 평소 쓰던 시계였다면 날짜를 2일로 맞췄어야 했다. 아울러 진품 시계 한정판(국회의원 용)엔 날짜판이 없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이만희 시계’와 같은 사인, 모양을 한 제품(아마도 가짜 추정)은 중고시장에서 49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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