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이정영 vs 이자 ‘로드 두 UFC’ 페더급 결승전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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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소식

[동영상] 이정영 vs 이자 ‘로드 두 UFC’ 페더급 결승전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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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과 중국의 이 자(Yi Zha, 26)가 펼친 UFC로 가는 길, 로드 투 UFC(Road to UFC) 페더급 결승전.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타격과 주짓수가 장점인 이정영과 레슬링이 강한 이자 간 맞대결은 UFC 계약을 떠나 한국과 중국 파이터 사이 자존심 대결로 요약할 수 있었다.

이정영은 1라운드부터 이자의 거친 테이크다운과 클린치 싸움에 당황했다. 이자는 넘치는 체력과 근력으로 이정영을 케이지 구석에 가뒀다.

 

이자가 간과한 게 있었다. 최근 UFC 판정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레슬링으로 상대를 눌러놓거나 케이지 사이드에 가둬 클린치 시간을 오래 가져간다고 해도, 유효한 공격 시도 및 타격이 없다면 판정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

 

 

이자는 3라운드까지 이정영에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끊임없이 압박했다. 그러나 유효타는 이정영보다 적었다.

이정영은 1라운드에 이자에게 레슬링으로 위협을 느끼자 2라운드부터 유효타를 더 많이 노렸다.

어퍼, 왼손, 카운터 등 다양한 타격으로 이자의 안면을 두들겼다. 이정영은 이미 최근 바뀐 판정 추세를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아무리 이자가 레슬링으로 압박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상위 포지션을 점유해도,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정영은 알고 있는 듯했다.

2라운드는 이정영의 흐름이었다. 타격 숫자에서 앞섰고 이자에게 더 많은 데미지를 안겼다.

3라운드에서도 이자는 쉼없이 테이크다운으로 이정영을 압박했다.

그러나 여전히 타격은 없었다. 클린치에서도 눌러놓는 데 집중할 뿐, 유효타를 더 많이 맞히려고 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모두 끝나고 판정은 심판진 손에 맡겨졌다.

결과는 2-1(27–30, 29–28, 29–28) 스플릿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승자는 이정영이었다.

테이크다운을 여러 차례 당하고 클린치 타임을 뺏겨 이정영이 판정에서 불리할 것으로 생각한 팬들도 있을 테지만, UFC 판정 추세를 고려하면 이자의 패배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이자는 이정영보다 유효타를 적게 맞혔다. 공격을 주도하기 했으나 테이크다운과 클린치에 몰렸다. 펀치 및 킥을 활용한 직접적인 타격이 이정영에 비해 확실히 모자랐다.

이정영도 이 점을 이미 코치진을 통해 들었는지, 3라운드가 끝난 뒤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직감했다.

로드 투 UFC 페더급 결승전은 이정영의 승리로 끝났고, UFC 계약도 이정영이 거머쥐었다.

 

이정영은 톱 랭커인 댄 이게, 일리아 토푸리아, 맥스 할로웨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이름을 차례대로 언급한 뒤 "이게 내 미친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페더급 입성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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