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프로 ⓒJTBC 골프 방송 캡처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골프선수 김비오(29) 프로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음에도 구설에 휩싸였다. 갑작스러운 ‘이 행동’이 발목을 잡았다.
김비오 프로는 29일 경북 구미에 자리한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영광으로 가득할 그의 하루에 난데없는 주홍글씨가 날아들었다, 김비오 프로는 이날 16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고개를 갤러리 쪽으로 돌렸다.
화가 잔뜩 난 표정을 짓더니 오른손 주먹을 쥔 뒤, 가운뎃손가락을 펴 보이는 ‘손가락 욕’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골프채를 바닥에 힘껏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의 손가락 욕 행동에 현장에 있던 갤러리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중계를 하던 해설진 역시 “저건 아니다. 저러면 안 된다. 본인에게 안타깝지만 저런 행동은 좋지 않다. 좀 더 참을 필요가 있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우승을 확정한 뒤 언론 보도로 김비오 프로가 왜 그토록 화를 내야 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티샷을 할 때 갤러리 중 누군가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그 순간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 셔터 소리가 김비오 프로의 집중력을 방해했다.
김비오 프로는 18번홀 퍼트 뒤 “죄송하다.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며 갤러리들에게 사과했다. 우승 이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16번홀에서 경솔했다”라고 그릇된 행동을 자책했다.
하지만 이미 그의 행동이 온라인으로 확산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한편 김비오 프로는 대구경북오픈 우승 상금으로 1억 원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누적상금 2억 7098만 원으로 상금 랭킹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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