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비평 블로거 ‘진인 조은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한 새 글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진인 조은산’은 19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진인 조은산의 기록’에 1900자가 넘는 글 ‘윤석열과 5.18’을 게재했다.
전날 윤석열 전 총장이 5.18과 관련해 낸 메시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 날 선 반응을 보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 의식도 담았다.
아래는 ‘윤석열과 5.18’ 전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1주기를 맞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공식 메시지를 냈다.
그는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18은 어떤 형태이든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메시지는 간략하다. 그러나 수사는 중의적이고 의미는 함축적이다.
글이 꼭 길게 가야 할 필요는 없다.
메시지 이전에 존재감 넘치는 메신저가 버티고 서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이유로 그 간략함이, 때론 누군가에게 두려울 만큼의 강력함이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그 동안 5.18 민주화운동은 한 쪽 진영의 전유물로 취급되다시피 했다.
자유를 향했던 광주 시민의 위대한 여정은 그 사유를 독식한 일개 정당에 의해 오도된 정신으로 재해석됐고 세력 간 증오와 정치적 판별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두웠던 역사의 빛나는 아픔이 그토록 오랜 시간 지하에 갇혀 있었다.
어쩌면 그는 이 메시지를 통해 지상으로 끌어올려진 5.18 정신이, 과거와 선거의 공생이 아닌 과거와 미래의 공존으로 재정립되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저항의 가치는 선별된 과정을 거친, 혹은 특정 지역 거주자들만의 것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파급력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목은 집중됐다.
소리의 근원은 우면산 근방에서 세차게 일었다. 소리의 향방이 북악산 자락으로 향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가 비상하자, 여의도를 배회하던 이리떼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민주주의의 완장을 찬 그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그르렁대기 시작한 것이다.
별천지다. 투철한 반미 정신으로 미 대사관의 담을 넘어 사제 폭탄을 터트렸던 전직 테러리스트에, 불법 대출과 투기혼으로 10억의 레버리지로 약 10억을 번 프로페셔널 투기꾼, 그는 그 길로 유배됐으나 기부와 비례 순번으로 겨우 이죽거릴 기회를 얻었으니 입이 간지러워 견딜 수 없었나보다. 쓴 걸 보니 거의 소설이다.
또한 성추문의 대가를 선거로써 심판받겠다던 무리수로 여권의 잠룡에서 잡룡으로 전락한 자, 언론 통제와 여론 관제를 목적으로 법안을 발의하며 민주주의를 읊어대는 돌팔이 변호사 등이 오소소한 밤에 털을 곧추세우고 허공을 향해 울부짖는다.
메시지는 장황하고 수사는 찬란하다. 그러나 의미는 무의미하다.
결국 우리가 아닌 자, 민주주의를 논하지 말라는 엄포다.
표벌이의 원천인 광주의 5.18 정신을 야권의 유력 후보가 언급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들에게는 골수가 새어 나오는 기분일 테다.
다시 돌아온 5.18에는 여지없이 온갖 가짜 민주주의가 판을 친다. 그러나 한 가지 슬픈 사실은, 그들의 입에서 민주주의가 터져 나올 때마다 국민은 꼭 하나씩의 권리를 잃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 민주화가 낳은 빈부 격차의 확대, 집값 폭등과 전월세 난민의 양산 그리고 이제는 新 언론 민주화를 통해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자유로이 선별해 볼 권리마저 위태하니 말이다.
시대가 변해도 시국은 변하지 않고 세상이 변해도 세태는 그대로다. 우리는 언제쯤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만끽하고 순수하게 빛나는 5.18의 정신을 되뇌일 수 있을까.
흘러가는 시간이 슬프지만은 않은 게, 소멸할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겠다.
운동권이 사라져야 진정한 주권이 살고 민주당이 사라져야 우리의 민주가 살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정청래 의원님이 이런 말을 했다고. 윤 전 총장은 UFC가 어울린다나 뭐라나.
모르시나 본데 UFC는 또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한다.
내가 알려드릴까?
U Fuckin Craz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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