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전문] 진인 조은산, 이준석 지지 철회? “GPU 딸려서 못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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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정치

[블로그 전문] 진인 조은산, 이준석 지지 철회? “GPU 딸려서 못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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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시사 비평 블로거 ‘진인 조은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크게 실망한 눈치다.

‘진인 조은산’은 22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진인 조은산의 기록’에 새로운 글을 올렸다. 지난 9일 ‘얼평’ 이후 13일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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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진인 조은산’은 현재 국민의힘을 둘러싸고 벌어진 잡음에 크게 실망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당 내부 갈등 중심에 항상 이준석 대표가 자리한 것에 관해서 굉장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당 역사상 첫 30대 당 대표의 탄생으로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진인 조은산’도 이준석 대표의 최근 행보에 실망한 기운이 역력하다.

아래는 ‘..’ 전문.

 

 


이준석은 2030세대를 대변한다. 이준석은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항한 선량한 남성들의 소망을 대변하고 정치의 혁신을 대변하며 낡고 오래된 것들에 대한 투쟁을 대변한다. 또한 이준석은 보수를 대변한다. 관념적 허상보다 실리를 추구했던 그는 분명 누군가의 아픈 과거와 미래를 대변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한때 존중하고 인정하려 애썼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준석은 정권 교체를 향한 국민적 열망까지는 대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결국 자기중심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한 나는 잠시 응원했던 내 나이 젊은 당 대표에 대한 마음을 이제서야 겨우 접는다. 선출직 정치인으로서 경솔하고 무책임한 모습은 울산 회동까지가 한계였다. 이제 나는 그의 생각에 더 이상 공감할 자신이 없다.

 

선대위원장을 사임하겠다는 그 소식을 너무나도 듣기 싫었던 나지만 그것이 결국 기정사실화된 지금, 나는 그가 선대위원장 자리와 함께 당 대표 자리 역시 스스로 내려놓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의 자리에 2030세대의 정치 참여 욕구와 기성 정치인들 사이의 저항을 허무는 젊은 포용력과 인내심을 갖춘 제2의 이준석이 오르길 바란다.

 

1세대 이준석은 RAM과 CPU는 최상급인데 GPU가 딸려서 못쓰겠다. 그 좋은 머리와 열정으로 대중이 원하는 좋은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a/s는 가능한가.

어찌 됐건 슬픈 일이다. 후보 간 정책은 멀어지고 다가오는 건 네거티브 공세일 뿐인데 정작 야당은 내홍을 넘어선 내전 분위기다. 이 엿 같은 마음을 어찌해야 하나. 보드카 반병을 비우고 뉴스를 노려보다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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