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전문] 진인 조은산, 침묵 깨고 근황 공개… 정치 논평 중단 선언? ‘충격’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 글 ‘시무 7조’로 주목받은 40대 블로거 ‘진인 조은산’이 오랜만에 근황을 밝혔다.

‘진인 조은산’은 1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진인 조은산의 기록’에 ‘이웃님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21일 '아들에게 쓰는 편지' 이후 236일 만에 쓴 글이다.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블로그 활동을 접은 ‘진인 조은산’은 윤석열(62)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맞물려 근황을 공개한 것으로 추리된다.

‘진인 조은산’은 이번 글을 통해 정치 논평 또는 평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역시 대선 정국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아래는 ‘이웃님들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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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치에 관한 글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시 그런 글을 쓰게 된다면, 아마도 그땐 제 신분을 밝히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이후가 될 것입니다. 사실, 밥그릇을 다시 차고 거리에 선지 꽤 됐습니다. 방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글자나 이어붙이던 몸에 찬바람이 들이치니 올 게 왔는가 싶기도, 목이 따갑고 오한이 납니다. 그러나 한때 쓰고 읽혔으니 이제 됐습니다.

이곳에서 알게 된 많은 분들 덕분에 큰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2022년 3월을 맞이했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정치 글과는 별개로 소소한 일상 글은 이어나가겠습니다. 그 글을 통해 안부 나눴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결정을 이웃님들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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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당신이 글을 쓰지 않는 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떠올라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잠시 동안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