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눈물 쏟은’ 컵 스완슨, UFC 파이터가 짊어진 승리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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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리 칼럼

[동영상] ‘눈물 쏟은’ 컵 스완슨, UFC 파이터가 짊어진 승리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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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컵 스완슨. 크론 그레이시 경기 승리 뒤 눈물을 보였다


UFC 페더급 파이터 컵 스완슨(36)은 크론 그레이시(31)와 명승부를 마치고 결국 터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4연승 뒤 이어진 4연패. 다섯 번째 도전 만에 거둔 승리. 그 누구보다 마음 졸였을 만 36세 베테랑 파이터의 이날 경기는 롤러코스터 같은 우리네 인생(人生)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컵 스완슨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 어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61(UFC on ESPN+ 19)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해 신예 크론 그레이시와 페더급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가 상승세의 무패 파이터라 4연패에 빠진 컵 스완슨이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정키’가 진행한 UFC 파이트나이트 161 메인카드 승자 예상 투표에서 컵 스완슨은 단 3표를 얻는 데 그쳤다. 크론 그레이시가 11표를 얻은 것과 큰 대조를 이뤘다.


스완슨은 자기를 둘러싼 ‘냉정’한 평가를 경험으로 깨부수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완슨의 전략이 상당히 ‘냉정’했다.


크론 그레이시의 주짓수와 그래플링을 의식해 거리를 두고 아웃 파이팅을 펼쳤다. 아울러 바디블로와 미들킥으로 끊임없이 크론 그레이시의 복부를 공략했다.







지속해서 데미지를 쌓겠다는 전략이었다. 크론 그레이시가 전진 스텝을 밟을 때도 스완슨은 치고 빠지는 아웃 파이팅을 멈추지 않았다.


2라운드 후반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와중에도 처음 설계한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주짓수에 능한 크론 그레이시도 스완슨의 위기관리 능력 앞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36전을 소화할 정도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스완슨의 베테랑 면모가 위기 상황에서 발휘됐다. 이날 그레이시에게마저 무너졌다면 5연패에 빠져 사실상 재기 불가 상태가 될 뻔했다.








스완슨은 3라운드 종료 3-0(30-27 X3)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섰다.


승리 소감을 묻자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한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스포츠는…”이라고 겨우 말을 이어나가다 끝내 흐느끼며 눈물을 쏟았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감정을 추스른 스완슨은 “이 스포츠는 힘들다”라고 좀 전에 하던 말을 이었다. 끝으로 이같이 덧붙였다.





“전 승리가 정말 필요했어요. 간단합니다.”





그의 눈물에서 UFC 파이터가 느끼는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전해졌다. 4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가까이 다가갔다가 다시 4연패에 빠지는 경험은 어떤 파이터도 쉽게 극복하기 쉽지 않았으리라.


스완슨은 나이와 전적 모두 ‘40’이라는 숫자에 가까워지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승리를 위해 땀을 쏟고 노력하고 종국엔 눈물까지 흘렸다. 그의 불꽃이 40에 도달한 이후에도 여전히 타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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