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전체가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쑥대밭이 돼가고 있다. 하루걸러 확진자가 증가하고 지역사회로 이미 전파가 시작돼 국민의 불안은 더욱더 커진다.
19일엔 청도 대남병원에서 50대 조현병 환자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남성의 역학조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20일엔 대남병원 간호사 5명이 추가 확진했다. 코로나 19 공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1일 충북 증평 모 육군부대에선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합천, 경기 김포까지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 정도면 정부가 대응 실패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로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 팀을 초청해 짜파구리(짜파게티 + 너구리) 만찬을 즐겼다. 김정숙 여사, 봉준호 감독과 함께 활짝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모두 알다시피 이날 대남병원에서 코로나 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국민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대통령 내외는 깨끗하게 방역한 청와대로 배우, 감독을 초청해 여유롭게 짜파구리를 먹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4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분 단위로 보고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 땐 대응 실패를 이유로 들며 “‘슈퍼전파자’는 (박근혜) 정부”라고 주장했다. 6년 전 문 대통령의 논리라면 이번 코로나 19 사태 슈퍼전파자는 정부다.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이달 초부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주장해 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은 벌써 8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의협과 국민 경고를 무시한 채 아직도 중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막지 않고 있다. 한여름 방 창문을 열어놓고 모기향을 피우는 격이다. 31번째 환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고 해외 여행 이력도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이미 지역사회로 퍼진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 바이러스는 대체 누가 어디서 퍼뜨린 것일까. 31번째 환자가 신천지 교회 신도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어김없이 ‘그들’의 프레임이 시작됐다. 코로나 19가 대구 경북 지역 일대를 휩쓸자 모든 원흉을 신천지로 몰아갔다.
문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극성 집단인 그들, 일명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은 중국과 경제적인 관계 때문에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만약 지금이 박근혜 정부였더라도 대깨문들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음에도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눈물의 실드’를 치는 건 아닐까.
한국보다 더 중국과 친밀한 국제 관계를 이어온 북한, 러시아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단행했다. 이들 국가라고 경제적인 타격이 없을까. 그런 것들을 모두 감수하고서라도 이 같은 결단을 한 건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였다. 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가. 국민이 차갑게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짜파구리가 목으로 넘어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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