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5일 충남 당진 송악읍에 자리한 KG동부제철(이하 동부제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을 찾고 사고 수습이 필요한 이때 온라인은 특정 인물을 비아냥대는 댓글로 가득하다.
화재와 아무 상관 없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일부 누리꾼이 당진 동부제철 화재 관련 기사 하단에 “재앙”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댓글 달기에 한창이다.
‘재앙’은 우파 성향 누리꾼들이 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 성과 재앙을 합쳐 ‘문재앙’으로 부른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반 국민이 대통령을 ‘문재앙’으로 지칭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건 마치 내가 식욕 충만한 친구에게 “이 돼지야”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이 유일신(唯一神)이 아니고 성역(聖域)의 존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재와 상관 없는 기사 댓글란에 대통령 희화화 표현을 마구잡이로 쓰는 것은 문제가 된다. 대통령과 화재 사건 사이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일반 연예, 스포츠 기사에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정치 댓글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행위 역시 그릇된 행동이 된다. 좌파 진영 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아무 상관 없는 기사에 자유한국당 비난 댓글을 다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실린 동부제철 관련 기사엔 “1일 1재앙” “불재앙” 등 문 대통령을 가리키는 듯한 악성 댓글이 달린다. 익명성 뒤에 숨어 원인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특정 개인과 집단을 호도하고 비난하는 것은 선진국민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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