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34 Anderson Silva ⓒUFC official twitter
UFC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Anderson Silva·43)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UFC 미들급 타이틀 10차 방어에 성공하며 역사를 썼지만, 은퇴 계획이 없다. 20년 넘게 파이터 삶을 살며 종합격투기에 몸담고 있다. 그가 많은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바는 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234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물음에 답했다. “아이들, 아내 그리고 모든 가족과 얘기를 할 때면 언제나 ‘대체 왜? 이제 그만둬요!’라는 말이 나온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래, 우선 내게 말할 기회를 줘. 이건 내 삶이고 이게 나야. 나를 위해 뭔가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만약 멈추면, 난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어’라고 말하죠. 그러면 가족들은 ‘좋아요. 해봐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요. 그 대신 집으로 돌아올 땐 멀쩡해야 해요’라고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여기 있는 모두에겐 가족이 있어요. 모두의 가족은 여러분과 가까이 있길 원하고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죠. 이건 전쟁이기 때문이에요.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면 장난을 칠 수 없어요. 가끔 큰 사고가 터지기도 합니다.”
“저는 다리가 부러졌죠. 가끔 당신(UFC 파이터)은 얼굴에 상처를 입어요.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모두가 당신을 보고 말하죠. ‘이런 일을 왜 하는 거야?’라고요. 이건 열정이에요. 당신을 당신의 일을 사랑하고 계속 싸웁니다. 제 가족들은 이 직업과 저만의 꿈을 존중해줘요. 제가 계속 싸우는 이유입니다.”
실바는 오는 10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4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 열네 살이나 어린 이스라엘 아데산야(Israel Adesanya·29)와 맞대결한다. 상승세 젊은 파이터와 대결이라 기대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대부분 그의 패배를 예상한다.
“이스라엘은 훌륭한 재능을 지녔습니다. 이 스포츠에서 빛나는 미래가 그의 앞에 펼쳐질 겁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았아요. 호주에 와서 이스라엘과 코메인 이벤트에서 싸울 수 있기 때문이죠. 이건 제게 좋은 도전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실바는 ‘포스트 실바’로 불리는 아데산야를 꺾고 오는 5월 고향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리는 UFC 237에 출전해 미들급 타이틀전에 나서길 바란다. 만약 지더라도, 쿠리치바에서 그의 다음 경기가 열리길 바란다. 그는 “지금은 이 경기에만 집중한다. 진심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내 계획은 내 나라, 내 도시 쿠리치바에서 싸우는 일이다. 이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The Spider says the fight on Saturday night will do the talking. @SpiderAnderson #UFC234 pic.twitter.com/45DpduEzEm
— UFC (@ufc) 2019년 2월 8일
The first meeting. #UFC234 pic.twitter.com/nu3Zc1coFa
— UFC (@ufc) 2019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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