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UFC 235 제레미 스티븐스 “조제 알도 전 패배 뒤 자살까지 생각”…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맞대결 앞두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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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소식

[동영상] UFC 235 제레미 스티븐스 “조제 알도 전 패배 뒤 자살까지 생각”…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맞대결 앞두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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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35 출전을 앞둔 페더급 콘텐더 제레미 스티븐스(32)가 지난해 7월 조제 알도(32)와 경기 패배 뒤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제레미 스티븐스는 26일(한국시간)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MMA Show’와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알도와 경기 뒤 내 아홉 살, 일곱 살 난 딸들을 바라봤다. 부모님이 헤어지셨을 때 내 나이는 고작 여덟 살이었다”며 “내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떠날 준비가 돼 있었다. 난 그때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스티븐스는 당시 경기에서 알도에게 1라운드 펀치 TKO 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그가 알도를 넘는다면 페더급 타이틀전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상승세가 꺾이는 패배로 심각한 심적 고통을 안았다.







겉으로 강인해 보이는 스티븐스지만, 알려지지 않은 상처가 그의 내면에 자리잡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초등학교만 14군데를 전전해야 했다. 고등학교 고학년 때까지 친구가 많지 않았으며 같은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까지 당했다. 그는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정말로 어두운 곳에 살고 있었다”라고 이때를 떠올렸다.




지난해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를 지도하는 얼라이언스 MMA의 에릭 델 피에로 코치가 스티븐스에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선택 센터(Choice Center)’에서 진행하는 강의에 참석하라고 권유했다.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스티븐스의 생명을 살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내가 해야 할 일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좀 더 알아보세요. 이런 것들을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이들은 제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 수 있고, 저 또한 그들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파이터로 봅니다. 사람들은 저를 이전까지 만나보지 못한 강인한 남자로만 인식할 겁니다. 하지만 저도 우울한 적이 있었어요. 저도 한 명의 평범한 인간이니까요. 한 개인일 뿐이고 감정이 있어요. ”


“이 프로그램을 거친 뒤 저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도 도움이 됐고 저의 대인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저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스티븐스는 마음의 병의 고치고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파이터로서 다시 한번 글러브를 낀다. 다음달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5 메인카드 페더급 경기에 출전한다. 상대는 페더급 초신성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7)다. 체급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자빗을 상대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할 기회다. 알도 전 이후 한 층 더 성장한 그의 새로운 버전이 공개될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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