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 쓴 ‘코이티비 저격한 디시인사이드 여행동남아갤러리… 유튜버 ‘구독자 댓글 삭제’가 위험한 이유’ 칼럼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칼럼이라는 주제 특성상 대중적이지 않아 클릭해 들어오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칼럼은 뜨거운 관심 속에 다른 인기 포스팅의 조회수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무엇이 사람들을 내 작은 블로그 칼럼으로 이끌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만큼 ‘코이티비(코이TV)’를 검색하거나 디시인사이드 ‘여행 동남아 갤러리’를 찾아 유입하는 사람이 많다고 본다.
여전히 ‘여행 동남아 갤러리’ 일명 ‘동갤’에는 코이티비 글이 넘쳐 난다. ‘동갤러’들의 다양한 비판과 조언 그리고 피드백이 글 속에 담겼다. 그 중에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은 없다. 여기서 말하는 비방이란 밑도 끝도 없이 근거 없는 욕설을 하거나 심한 비아냥을 쏟아붓는 행태다.
확실히 저런 글을 쓰는 동갤러들이 ‘코이티비’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애정이 없다면 자기의 시간을 투자해 이런 게시글도 남기지 않는다. 그들 말대로 ‘코이티비’가 ‘동갤’ 글을 보고 피드백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동갤러들은 객관적으로 ‘코이티비’의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이전 칼럼에서도 밝혔듯이 내 주위에 칭찬만 하고 좋은 소리만 하는 사람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내 성공엔 관심이 없다. 오로지 현재 보이는 모습에만 환호할 뿐이다. 그들은 내가 실패하거나 조금이라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미련 없이 내 곁을 떠난다. 내가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진심으로 날 걱정하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더욱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주변에서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가족과 아주 가까운 친구를 제외하고서다. 그 외에 사탕 발림 같은 속삭임으로 내 판단을 흩트리며 내가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인간들을 쳐내야 한다. 그들 속에 파묻혀 있다간 지금 하는 일도, 사업도 패가망신할 뿐이다.
유튜버들은 내게 우호적이지 않은 댓글을 모두 삭제할 필요가 없다. 그 중엔 진심 어린 조언과 피드백이 담겨 있다. 난 완벽하니까 내가 하는 일에 반기를 들면 안 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치고 실수하고 아프다. 그런 과정을 거쳐 모든 상처가 아문 다음에야 진정한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시행착오’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1200만 구독자’ 브이로거 케이시 나이스탯(네이스탯, Casey Neistat)이 만드는 영상이 늘 완벽하지 않다. 그 역시 허점을 보이고 편집에서 실수할 때가 있다. 아무리 유튜브 브이로그 세계에 한 획을 그은 메가 유튜버라도, 셀럽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기에 실수하기 마련이다.
비판 댓글마저 악플로 취급해 삭제한다면, 결국 그 댓글을 달았던 구독자는 ‘안티’가 된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면, 더욱더 심각한 여론이 돼버린다. 왜 유튜버들은 구독자의 댓글을 삭제하면서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를까.
지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유튜버라면, 다 새겨 들을 필요 없으니 이것만 기억하길 바란다.
악플과 비판을 구분하라
좋은 소리만 해대는 주변인을 경계하라
구독자의 조언과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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