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 시간) UFC 295 코메인 이벤트에서 펼쳐진 헤비급 랭킹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Sergei Pavlovich·31)와 4위 톰 아스피날(Tom Aspinall·30)의 잠정 타이틀전.
2주밖에 안 되는 짧은 준비 기간을 갖고 옥타곤에 오르는 톰 아스피날과 '존 존스 vs 스티페 미오치치' 백업 파이터로 꾸준히 캠프를 치러 왔던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의 이번 타이틀전은 시작 전부터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짧은 톰 아스피날이 과연 6연승 중인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에게 대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일 컸다.
파블로비치 역시 톰 아스피날처럼 빠른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자신의 긴 리치 이점을 살려 싸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 부호를 낳았다.
LET'S DO THIS TOM 🏆 #UFC295 pic.twitter.com/uwsUk6FWlW
— UFC Europe (@UFCEurope) November 12, 2023
경기가 시작하자 예상대로 파블로비치는 먼 거리에서 영점을 조준했다. 초반 잽과 오버핸드로 톰 아스피날의 안면에 펀치가 닿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두어 차례 턱에 펀치가 걸리면서 초반 위기를 맞은 톰 아스피날은 생각보다 탄탄한 맷집을 자랑하며 스웨이로 후속타를 피했다.
1라운드 1분이 조금 지났을 무렵 마침내 둘의 화력 싸움이 시작됐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톰 아스피날이 아주 기본적인 원투를 빠른 스피드로 파블로비치 안면에 꽂았다.
투가 측두부 쪽에 걸리면서 파블로비치가 중심을 잃었다. 그러자 아스피날은 다시 한번 원투를 빠르게 안면에 적중했다.
결국 데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파블로비치가 뒤로 주저앉았다. 아스피날은 경기가 끝났다는 걸 직감하고 자신감 있는 파운딩을 퍼부었다.
TOM ASPINALL GETS IT DONE!!! 🤯@AspinallMMA gets the TKO in round one! #UFC295 pic.twitter.com/rduokFIDRS
— UFC (@ufc) November 12, 2023
주심이 파블로비치가 정신을 못 차리는 걸 보고는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공식적으로 게임이 끝나자 아스피날은 엎드리며 승리에 취해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큰 기쁨도 드러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타이틀 획득의 순간을 만끽했다.
파블로비치의 연승 행진은 7경기에서 끝났다. 아울러 2018년 11월 이후 5년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UFC가 한 차례 성사했던 '존 존스 vs 미오치치' 헤비급 타이틀전을 다시 추진한다고 한 만큼, 아스피날은 승자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
만약 존 존스가 미오치치를 꺾고 은퇴한다면 아스피날이 자동으로 헤비급 챔피언 자격을 확보한다.
존 존스의 은퇴 가능성을 떠나서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시릴 간(시릴 가네)도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기에 향후 헤비급 타이틀 전선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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