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키에사 ⓒ키에사 인스타그램
UFC 전 라이트급 파이터 마이클 키에사(미국)가 '내추럴 본 킬러' 카를로스 콘딧(미국)을 꺾고 웰터급 첫 승을 거뒀다. 키에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232 메인카드 웰터급 경기에 출전해 콘딧을 2라운드 기무라 록 서브미션으로 무너뜨렸다.
A ONE-ARMED submission?!?!@MikeMav22 stops Condit in round 2! #UFC232 pic.twitter.com/TfeXTyUpWD
— UFC (@ufc) 2018년 12월 30일
웰터급 데뷔전부터 타이틀전 경험자 콘딧과 맞대결한 키에사는 장기인 그래플링과 긴 팔다리를 활용해 그라운드에서 빛을 발했다. 1라운드 콘딧에게 암바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2라운드에 기회를 포착했다. 키에사는 콘딧의 등 뒤로 간 상태에서 오른팔을 잡아 기무라 록을 시도했다. 그립이 완성되자 콘딧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탭'을 했다. 키에사의 서브미션 승리.
키에사는 라이트급에서 케빈 리, 앤서니 페티스에게 연거푸 패하며 라이트급 숨은 강자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 그가 라이트급으로 뛰기에는 185㎝ 키가 상당한 부담이었다. 특히 지난 페티스 전에서는 극심한 감량고로 경기력이 떨어져 정상적인 활약을 보일 수 없었다고 직접 밝혔다.
Condit tries to lock up an arm bar, but Chiesa escapes!#UFC232 pic.twitter.com/qumJjrReou
— UFC (@ufc) 2018년 12월 30일
돌파구로 생각한 건 웰터급 전향이었다. 감량고를 줄이면서 전보다 좀 더 자연적인 상태로 경기에 나서길 원했다. 그 역사적인 첫 번째 경기가 이날 펼쳐졌다. 키에사는 콘딧을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면서 웰터급 경쟁력을 조금이나마 증명했다. 콘딧이 하향세를 타는 파이터이지만, 전 라이트급 파이터가 데뷔전에서 상대하기에 벅찰 것으로 전망됐다. 키에사는 이 같은 불리함을 극복하고 웰터급 첫 승을 거뒀다.
콘딧은 2016년 8월 은퇴한 뒤 번복하고 팔각링으로 돌아왔다. 가장으로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다시 한 번 글러브를 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키에사 전을 포함해 4연패에 빠졌다. 불과 2년 전 로비 라울러(미국)와 화끈한 대결로 웰터급 타이틀 문턱까지 갔던 선수의 말로가 너무도 처참하다. 은퇴 번복이 그의 커리어를 더욱 나락으로 끌고 가는 것처럼 보인다. 라이트급에서 올라온 키에사처럼 콘딧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UFC 웰터급은 더는 그가 상상했던 무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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