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인천 함박도, 문재인이 북한군에 넘긴 영토? 위키백과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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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정치

[동영상] 인천 함박도, 문재인이 북한군에 넘긴 영토? 위키백과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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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까지 위키백과에서 설명한 함박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 위치한 서해 함박도(咸朴島)가 북한군에 점령당했다는 보도가 터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버젓이 포털사이트에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오전까지 위키백과(영문 위키피디아)에선 함박도를 ‘문재인이 북한군에 넘긴 영토다. 북한군이 주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30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함박도에 북한 군사 기지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함박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탐사보도 세븐’에 따르면 함박도는 말도 주민들의 드나들던 곳이었다. 







이게 시발점이 돼 위키백과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올라온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단 한 번의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다.


31일 오후엔 ‘문재인이 북한군에 넘긴 영토’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현재는 수정을 거쳐 ‘함박도를 북한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이 이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가 함박도를 북한에 넘겼다고 선동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함박도 관련 첫 설명은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한 위키백과 특성상 누군가의 주관적인 생각이 겻들여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오후에 바뀐 위키백과 함박도 설명


30일 TV조선 ‘뉴스9’가 가장 먼저 함박도 영토 논란을 다뤘다. “행정 구역상 대한민국 땅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군은 애초 이 섬이 NLL(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위쪽에 있는 북한 땅으로 밝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섬에 군사기지를 조성하는 모습이 TV조선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됐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등기부 등본에도 함박도는 강화군 소속(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 임야, 면적 19,971㎡)이고 토지 소유 현황은 산림청 국유지로 돼 있다. 국토교통부 전산망에서는 함박도를 절대보전 무인도로 관리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 시설이 들어선 건 최근 1, 2년 사이였다. 2017년 인공위성 사진엔 잡히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일부 건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TV조선은 “남북 평화 분위기를 이용해 북한이 함박도에 내려와 군사 기지를 만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라며 “함박도가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방사포를 쏘면 인천국제공항, 강화, 김포까지 위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함박도 소유권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31일 현재 ‘화사’ ‘화사 공항패션’ ‘나경원 자녀의혹’ ‘문재원’ 등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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