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토막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언론 인터뷰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논란이다. 이 가운데 그가 과거 우파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또다시 주목받는다.
장대호는 21일 경기도 고양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 및 신상까지 모두 공개된 직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후송차에서 경찰에 둘러싸인 채 내린 장대호는 자수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라고 답했다.
반성하냐는 질문에 장대호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역시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장대혼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시신 나머지 부위를 어디에 버렸냐는 질문엔 “모두 같은 장소에 버렸다”라고 자백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말에 그는 뜬금없이 고려시대 정중부(1106~1179, 고려시대 무인) 이야기를 꺼냈다.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 잡아 죽였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장난으로 태운 거였지만, 당사자한테는 상대방을 죽일 만큼의 큰 원한인 것입니다.”
한편 과거 장대호가 일베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문워크게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일베 내에서도 일명 ‘네임드’로 평가받았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문워크 댄스 영상을 찍어 일베에 자주 올렸다. 장대호는 2016년 일베 활동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호가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글 ⓒ네이버 지식인 캡처
포털사이트에 장대호를 검색하면 ‘장대호 조선족’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는데, 그가 조선족 출신이란 근거는 없다. 장대호는 13년간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려왔다고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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