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보고있다정치검찰’에 ‘나경원소환조사’까지…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TV 캡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키기 위한 지지자들의 일명 실시간 검색어(실검) 띄우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포털사이트 ‘다음(DAUM)’ 실검 상위권엔 ‘나경원소환조사’와 ‘보고있다정치검찰’이 올라 있다. 조국 후보자 지지층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결집해 이 같은 실검 띄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TV 캡처

지난달 27일 ‘조국 힘내세요’가 처음 등장한 이후 ‘법대로조국임명’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보고싶다 청문회’가 차례로 네이버, 다음 실검 상위권을 장악했다.

3일 오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JTBC ‘뉴스룸’에서 조국 후보자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또다시 실검 띄우기 운동이 일어났다. 

조국 후보자 지지자 쪽에서 그동안 의혹을 제기해온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 조국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지자, 이에 반감을 품은 조국 후보자 지지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등장한 검색어가 ‘나경원소환조사’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황교안 나경원 소환조사’ ‘황교안 나경원 소환수사하자’ ‘나경원 조사후기’ 등도 함께 거론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SBS 8뉴스 캡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후보자의 검찰 수사를 원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똑같이 “검찰 조사 받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서 ‘박주민 자유한국당 조사’도 포털사이트에서 거론되고 있다.

지지자들의 검찰 보이콧은 ‘보고있다정치검찰’만으로도 그치지 않는다. ‘정치 검찰 out’을 필두로 ‘검찰 정치아웃’ ‘검찰 정치개입’ ‘보고싶다 청문회 정치검찰아웃’ 심지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윤석열 정치검찰’까지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실검 띄우기 승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조국 힘내세요가 처음 등장한 지난달 27일 반대 의견을 가진 누리꾼들은 ‘조국 사퇴하세요’로 맞불을 놓았다.

이 같은 유례없는 실검 전쟁이 벌어지자 ‘마음만 먹으면 여론(실검)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론이 이렇게 누군가 또는 집단의 이기심에 쉽게 좌지우지된다면, 진심으로 대국민 공론화가 필요할 때 자칫하면 이성을 잃고 감성에만 치우친 결정을 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