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르(표도르) 에밀리아넨코 ◎벨라토르 트위터
왕년의 격투기 스타 효도르(표도르) 에밀리아넨코(43ㆍ러시아)가 선수 생활 말년에 위대한 도전을 앞뒀다. 일본 프라이드 FC에 이어 미국 종합격투기 무대 정복에 나선다.
효도르는 26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214에 출전해 메인 이벤트로 열리는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 나선다. 상대는 UFC 출신이자 전 벨라토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36ㆍ미국)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일본과 미국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모두 최고 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쓴다.
결승까지 오는 길은 비교적 순탄했다. 지난해 4월 그랑프리 첫 경기였던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와 8강전에서 1라운드 TKO 승리했다. 기습적인 카운터 펀치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1라운드 시작 48초 만이었다. 지난해 10월엔 전 UFC 미들급ㆍ라이트헤비급 파이터 '독설가' 차엘 소넨과 4강에서 만났다. 소넨의 레슬링에 상위 포지션을 내줬으나 곧바로 상황을 역전해 파운딩에 이은 TKO 승리를 거머쥐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녹슬지 않은 펀치력으로 '얼음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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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llator MMA (@BellatorMMA) 2019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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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는 전성기에 일본 프라이드 FC 무대를 평정한 '황제' 그 자체였다. 2004년 헤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호드리고 노게이라, 미르코 크로캅 등 당대 최고 파이터들과 경쟁하면서도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냈다. 프라이드 FC가 UFC에 인수된 뒤에는 어플릭션에서 활동하다 2009년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스트라이크포스와 전격 계약을 맺었다.
전성기에 UFC 오퍼를 거절하고 그보다 아래 레벨인 스트라이크포스로 간 그의 결정을 두고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효도르는 이에 개의치 않고 미국 무대에서 '얼음 파운딩'을 준비했다. 첫 경기였던 브렛 로저스와 경기를 펀치 KO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연착륙에 성공하는가 싶었으나, 이후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오 '빅풋' 실바, 댄 헨더슨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3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헨더슨과 경기에서는 커리어 사상 첫 번째 KO(TKO) 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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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llator MMA (@BellatorMMA) 2019년 1월 24일
스트라이크포스를 떠난 뒤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 다시 한번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시나 목적지는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아니었다. 바로 아래 격인 벨라토르였다. 2017년 6월 오픈 핑거 글러브를 끼고 링에 오른 그는 전 UFC 헤비급 파이터 맷 미트리온과 만났다. 하지만 장기인 얼음 파운딩은 끝내 볼 수 없었다. 1라운드 충격적인 펀치 KO 패를 당했다.
좌절하지 않았다. 벨라토르 데뷔전 패배를 딛고 헤비급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현재 2연승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베이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얼음 파운딩을 준비한다. 베이더가 레슬링 기반 파이터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기보다 7살이나 젊고 소넨만큼이나 레슬링, 그래플링이 뛰어난 베이더와 경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굴하지 않는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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