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ko Cro Cop ⓒBellator MMA official twitter
종합격투기 전설 미르코 크로캅(본명 미르코 필리포비치, 45·크로아티아)이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명예를 이어나갔다. 아울러 자신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로이 넬슨(43·미국)을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하며 UFC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줬다.
크로캅은 17일(한국시간) 코네티컷주 언카스빌에 자리한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17메인카드 코메인 이벤트 헤비급 경기에 출전해 로이 넬슨과 맞대결했다. 경기 초반 정확한 왼발 미들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넬슨이 묵직한 주먹을 휘두르며 전진하자 클린치 상황을 만들어 타격을 피했다. 그러면서 넬슨의 복부에 니킥, 안면에는 엘보로 차곡차곡 충격을 입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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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엔 날카로운 헤드킥까지 선보였다. 과거 프라이드 FC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잠시 오버랩되는 장면이었다. 확실히 넬슨을 상대로 다양한 전략을 들고나온 크로캅이었다. 15분 3라운드로 진행된 경기가 끝났고, 크로캅은 심판들의 판정에 운명을 맡겼다. 결과는 30-27, 29-28, 29-28 크로캅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크로캅은 덤덤하게 승리를 받아들이며 전설의 부활을 조용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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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크로캅은 지금으로부터 2011년 10월 UFC 137에서 넬슨에게 당했던 패배(3라운드 TKO)를 8년 만에 되갚아주며 리벤지에 성공했다. 2015년 가브리엘 곤자가(39·브라질)를 TKO로 꺾고 리벤지에 성공했던 크로캅은 이날 넬슨 전 승리로 또다시 패했던 상대를 재대결에서 무너뜨리는 그만의 ‘데스노트’를 완성했다.
Mirko Cro Cop vs gets the W tonight in his Bellator 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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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넬슨의 펀치와 주짓수 그리고 레슬링 실력을 높이 평가했던 크로캅은 8년 만에 재대결에 나서는 기분을 “전성기처럼 싸울 수 없지만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넬슨을 꺾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강조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마침내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동시에 UFC에 이은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무대 벨라토르에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낚으며 종합격투기 전설로서 역사를 써 내려갔다. ‘크로캅 전적’은 이 경기를 끝으로 52전 38승 11패 2무 1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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