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 칼럼③] 여자 노산 나이, 만 ○○세부터? 100세 시대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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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리 칼럼

[노산 칼럼③] 여자 노산 나이, 만 ○○세부터? 100세 시대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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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칼럼'에서 주야장천 주장하는 바는 '어차피 결혼할 거면 빨리 하는 게 낫다'이다.

'딩크'가 아니라면 늦게 결혼할수록 부부 둘 다에게 안 좋다. 이건 팩트다. 늦게 결혼해 출산하면 아기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발표한 2024년 기준 '산모의 초산 연령과 다운증후군 / 염색체 이상 발생빈도의 변화' 연구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이 데이터(표)에선 여성 만 나이 31세(1993년생)부터 노산 초기다. 만 35세(1989년생)부터는 노산 위험군에 접어든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지난해 9월 6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서 2021년 기준 한국 여성 초산 평균 연령은 32.6세였다.

한국은행이 이달 8일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자료에서 한국 남녀의 초혼 연령은 2022년 기준 남자 33.7세, 여자 31.3세였다.

여러분이 "요즘 여자 초혼 연령이 점점 올라가는데 뭔 만 31세부터 벌써 노산 시작이냐. 시대에 안 맞는다"라고 따져도 할 수 없다.

 

"남자 늙은 정자도 자폐아 출생에 영향이 있다"라고 주장해도 그 근거가 없다. 정말로 기형아, 자폐아 출생에 정자와 남자 나이도 중요했다면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남자 나이에 따른 정자의 건강성에 관한 자료를 발표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자료는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사와 논문을 긁어와 따진다 한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진 팩트 확인이 어렵다.

초혼 연령이 30대 초를 지나 중반으로 올라가도 31세부터 노산 초기라는 '과학적 사실'엔 변함이 없다. 내 주변이 저렇다 한들, 과학적 사실은 이렇다. 우리가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생물학의 영역이다.

 

한국 여성의 평균 초혼, 초산 연령이 꾸준히 올라간다고 해서 노산 기준까지 거기에 맞춰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인류의 생물학적 유전자는 수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수명이 길어졌을 뿐이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해도 젊은 기간이 길어진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이건 정확하게 말하면 '늙은 기간이 길어진다'는 거다.

100세 시대라고 해도 여성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는 나이는 만 31세 전까지다. 만 31세 이후부터는 통계학적으로 노산 위험이 시작된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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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만이 아닌 전 세계 인류 모두가 공통으로 맞이한 상황이다. 우리가 감성에 얽매여 거부해도 인류의 유전자는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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