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르 로드리게스(왼쪽)가 정찬성에게 리버스 엘보를 적중시켰다. ⓒUFC 트위터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가 정찬성(32)과 맞대결한 UFC 페더급 경기에서 끝내기 공격으로 선보인 '리버스 엘보'로 미국 종합격투기(MMA) 매체 선정 '2018 UFC 최고의 KO' 영예를 안았다.
'MMA파이팅'은 2일(현지시간) 매체 관계자와 MMA 전문가 등 15명 의견을 수렴, 지난해 UFC 경기에서 나온 가장 인상 깊은 KO 17개를 꼽아 순위를 매겼다. 정찬성과 로드리게스의 경기에서 나온 KO가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정찬성과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 이벤트에서 만났다. 5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끝에 로드리게스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5라운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정찬성의 주먹을 고개 숙여 피한 뒤 '백스핀 엘보' 기술로 턱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 기상천외한 공격에 5라운드 내내 우세하던 정찬성은 그대로 고꾸라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KO 패였다.
HOW DO YOU LAND THIS?!?!?!?! OH MY @PanteraUFC!!! #UFCDenver pic.twitter.com/CJx9dMpg0h
— UFC (@ufc) 2018년 11월 11일
경기가 끝난 뒤 로드리게스의 이 공격을 두고 언론과 UFC 관계자 그리고 팬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UFC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기술인데다, 정확한 명칭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로드리게스가 연마한 태국 무술 무에타이에서는 이 기술을 '리버스 엘보'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백스핀 엘보' 형태에 가깝지만, 상체를 수그린 뒤 팔꿈치를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한 변칙적인 공격이었기 때문에 '뒤집다' '거꾸로 하다'라는 뜻의 'reverse(리버스)'를 붙여 '리버스 엘보'가 됐다.
.@RickySimonUFC gots jokes 😆
— Drake Riggs (@Dre_Kriggs) 2018년 11월 12일
I'm sure he ain't wrong though. What do you think, @panteraufc? #UFCDenver pic.twitter.com/R9dO0VC9yx
이 경기에서 이긴 로드리게스는 코뼈와 발등 뼈가 부러져 6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메디컬 서스펜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대신 UFC에 역사적인 KO를 남겼다. 아울러 주머니도 두둑이 챙겼다. '더스포츠데일리'에 따르면 그는 기본 대전료 5만 달러(약 5630만 원)에 승리 보너스 5만 2000달러(5860만 원) 그리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로 각각 5만 달러를 받았다. 여기에 '파이트 위크 인센티브'로 5000달러(560만 원)를 추가 지급받았다. 그가 이 한 경기로 벌어들인 총 수입은 20만 9000달러(2억 3560만 원)로 추정된다.
'2018 최고의 KO' 2위는 12월 29일 UFC 232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크리스 사이보그를 쓰러뜨린 아만다 누네스(이하 브라질)의 펀치 KO였다. 3위는 10월 UFC 229에서 알렉산더 볼코프를 무너뜨린 데릭 루이스의 펀치 KO, 4위와 5위는 각각 비토 벨포트 전 료토 마치다의 프런트 킥 KO, 프랭키 에드가 전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어퍼 KO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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