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수익 창출 조건 비밀…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

'유튜브'가 대세인 시대다. 1인 미디어 열풍으로 유튜브를 통해 자기만의 콘텐츠를 세상과 공유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튜브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업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얼마 전 유튜브를 시작했다. 내세울 거라곤 언론사 기자 경력밖에 없는 내가 과감히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나를 위해 시작하고 싶었다. 어느덧 3주 차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됐다. 좋아하는 분야를 다루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카메라 앞에 앉아 혼자 떠드는 일이 이제는 자연스럽다.

유튜브를 시작하기에 앞서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언제나 취재를 생활화했기에 자료 수집만큼은 자신 있었다. 정식으로 유튜브를 준비하던 3개월간 내가 모은 핵심 정보는 사실 크리에이터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다 알 법한 것들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막 유튜브 세계에 발을 디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우선 유튜브를 시작하려면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수익 창출 조건과 관련해 몇 자 적어 본다. 아울러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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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수익 창출 조건, 처음이자 마지막 단계: 구독자와 시청시간

유튜브가 올해 초 도입한 까다로운 수익 창출 조건은 두 가지다. 지난 1년간 '시청시간 4000시간'과 '구독자 1000명 이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조건에 부합해야만 유튜브 영상 시작과 중간에 광고를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유튜브로 돈을 벌기 위해서 무조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시청시간 4000시간과 구독자 1000명 이상. 얼핏 보기에 그렇게 충족하기 힘든 조건이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유튜브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조건이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지 이해한다.

내가 가입해 활동 중인 페이스북 그룹에서도 유튜브 구독자와 시청시간 때문에 고민에 빠진 사람이 많다.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올린 노력 및 열정과 비교해 구독자와 시청시간이 좀처럼 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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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사람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유튜브를 시작해 단기간에 수익 창출 조건을 통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말 엄청나게 재밌는 콘텐츠를 준비하지 않는 한.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간 경쟁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성공으로 가기 힘든 구조다. 성공을 위해서 따라줘야 할 조건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수익 창출 조건에 부합하기까지 적게는 6개월, 많게는 1년 이상 걸렸다는 크리에이터들의 경험담이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옛말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다. 하지만 유튜브 세계에서 고생 끝에는 여전히 고생이 기다린다. 힘들게 저 조건을 충족해도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구독자 1000명을 모았다고 해서 저절로 많은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 수익 창출 자격만 얻는 것일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순전히 크리에이터에게 달렸다. 계속해서 구독자의 입맛에 맞는, 양질의 영상을 올리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게 모은 구독자를 오히려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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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유튜브를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애초 돈을 벌고 싶어서가 아닌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서 시작했던 유튜브였다. 영상을 직접 찍고 편집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몸소 익혔다. 한 달 전의 나는, 동영상 편집이 'A부터 Z까지'라면 겨우 'a'밖에 모르던 새내기였다. 동영상 편집하는 방법은커녕,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내 모습이 담긴, 내 콘텐츠를 쏟아부은 영상을 세상에 공개하겠다는 다짐 하나로 a에서 시작했다. 모르는 건 무조건 인터넷에서 찾아 배웠다. 나보다 먼저 시작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그렇게 독학으로 배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곰믹스'다. 지금은 학교 후배에게 곰믹스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만든 영상을 유튜브로 볼 때마다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유튜브가 내 인생을 많이 바꿔놨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찍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등을 매일 고민하면서 전보다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자연스레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는 셈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이미 시작한 사람들에겐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은 금전적인 성과가 나질 않아도, 포기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돈보다 더 위대한 걸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삶이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은 유튜브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데도 기폭제 역할을 한다. 곧 삶이 바뀐다. 내가 이미 경험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Never, never, never give up!

※무식하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